각질이란 출발해서 결승선에 도착하기까지 경주마의 힘의 안배와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한 말의 각질에 따라 도주형, 선행형, 선입형, 추입형, 자유형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도주마 : '나잡아봐라~' 도망가듯 경주하는 말
경주 출발부터 다른 말이 뒤따라오던지 그렇지 않든지 도망치는 형태의 말로 직선 코스에서는 뒷말에게 질 수도 있고, 그대로 결승에 골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직선이 짧은 경우 , 커브가 급한 경우, 주로가 불량한 경우에 다소 유리합니다.
도주마는 도망가는 성격 때문에 선두에 서지 않으면 실력발휘를 못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꼴찌로 뛰면 더 이상 도망가야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지요. 한 경주에 도주마가 2~3두 있고, 경주의 유력마가 따라잡는 형태(추입마)일 경우 도주마 모두가 따라잡혀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선행마 : '난 1등이 좋아~' 1등으로 달리려는 말
경주 출발부터 앞장서서 달리는 형으로 앞장서서 기다리는 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주마는 선두에 서지 않으면 실력을 발휘할 수 없는데 비하여 선행마는 반드시 선두에 서지 않고 선행그룹에 섞여 있다가 기회가 오면 선두로 나가 결승선을 향해 그대로 골인하는 형입니다. 초반 스퍼트를 내기 때문에 단거리 경주와 불량 주로일 때 유리합니다.
선행마가 많은 경주에는 선행마의 초반 싸움이 치열해 무리를 하게 되어 생각지도 않은 말이 경주에 우승하기도 합니다.
※ 불량주로 : 비나 눈이 내려 주로가 젖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경주로가 모래주로이기 때문에 주로가 젖은 불량 주로일 때는 말발굽이 빠지지 않아 오히려 경주 성적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 선입마 : '그래도 상위권에서 뛰고 싶어!' 선두그룹에서달리려는 말
도주마와 선행마의 뒷 그룹에 따라가다가 직선에서 앞말의 힘이 떨어질 때 따라잡는 형으로 비교적 거리의 영향을 받지 않고 경주를 할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도주마와 선행마보다 마장상태에 영향을 덜 받고 꾸준하게 능력발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입마의 결점은 동일 경주에 순발력이 좋은 추입마가 뒤따라오다가 선입마가 선행마를 추월하는 순간 추입마에게 지는 일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추입마 : '뒷심이 끝내줘요~' 초반에는 힘을 아끼다가 막판에 따라잡는 말
경주 출발 시에는 후미그룹에 위치하여 힘을 아껴 따라가다가 3코너 이후 또는 직선주로에서 강하게 따라잡는 형으로 추입마는 특별히 강한 추입력이 없으면 일반적으로 경주에서 따라가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많이 있습니다. 맨 뒤에 따라가다가 직선에서만 추입해서 이기기는 매우 힘듭니다. 특히 출주두수가 많거나 불량주로, 단거리 경주는 불리한 경향이 있습니다.
♧ 자유마 : '바람처럼 자유롭게~'
위의 다섯 가지 경우의 모든 성향을 가지고 있는 말로서 경주에 따라 이러한 습성을 적절히 구사하는 말입니다.
보통 초반 힘을 쓰는 도주형이나 선행형 마필은 단거리(1000, 1200, 1400m)에서 유리하지만 힘을 아끼다 막판에 힘을 쓰는 추입형 마필은 장거리(1900, 2000, 2300m)에 유리합니다. 또 경주로가 타원형이기 때문에 도주마와 선행마는 짧게 도는 주로 내측으로 달리게 됩니다.
만약 선행형 마필이 경주 마지막까지 힘이 부족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선행으로 달려 다른 각질의 마필보다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 경주의 질이 향상되면서 이러한 힘이 철철 넘치는 선행형 마필들이 단거리뿐만 아니라 장거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각질이 그 말의 운명을 정해버리는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경주마의 타고난 습성이라 할 수 있지만 능력과 체형을 고려해 훈련을 통해 바꿔나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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