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적인 용어로 '더러브렛(throughbred) 품종 경주마'라고 불리웁니다.
인간과 말은 오랜 역사 속에서 깊은 인연을 맺어왔고, 이런 연유로 말과 관련해 탄생한 스포츠 중의 하나가 경마입니다. 인간은 경마를 더욱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로 키우기 위해 일종의 개량 품종으로 지금의 더러브렛을 탄생시킨 것이지요.
현재 전세계 경마장에서 뛰고 있는 마필은 모두 더러브렛들의 후손입니다.
더럿브렛이 처음으로 나온 것은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앞서 12세기부터 일글랜드 귀족과 왕족의 스포츠로 시작된 경마는 17세기 들어와 경마광인 찰스 2세 국왕이 뉴마켓이란 지역을 경마의 고향으로 만들면서 지금의 체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의 마필과 함께 품종이 뛰어난 마필은 서아시아의 아라비아 지방에 있던 바이어레이터크, 달리아라비안, 고돌핀밥 등 세가지 종이었습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영국은 암말, 그리고 아라비아 지방은 수말이 뛰어났습니다. 아라비아에서 더러브렛의 3대 비조라 불리는 이들과 영국의 암말을 교배시킨 결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힘이 넘치는 혈통인 지금의 더러브렛이 나온 것입니다.
그후 조금씩 개량을 거듭, 더러브렛은 더욱 경주에 적합한 품종으로 진화했고, 오늘날 전 세계 대부분의 경마 시행국은 더러브렛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더러브렛의 80%이상은 달리아라비안의 자손들이고, 역사상 최강의 말로 손꼽히는 이클립스 역시 달리아라비안의 자손입니다.
인위적으로 개량된 품종인 만큼 더러브렛의 족보 관리 또한 철저합니다. 세계적으로 모든 더러브렛은 부계와 모계 모두 8대까지 더러브렛 품종인 것이 증명되어야 비로소 경마 혈통서에 올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국제혈통서위원회(ISBC)로부터 국산 경주마의 혈통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국내 목장도 점차 더러브렛 종을 생산, 육성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축산농가의 또 다른 재원 수단이 되고 있지요.
혈통이 중요한 만큼 더러브렛은 국제적으로 인공복제를 허용하지 않는게 법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인공복제가 허용되어 우수한 경주마가 대량 생산된다면 경마시장의 틀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마광이기도 한 영국의 수상 처칠은 더러브렛을 "인간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예술품"이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실제 경마공원의 예시장에서 말을 보시면 감탄사를 지르실 것입니다. 탄력있는 둔부와 매끈한 다리~
한편 제주 경마의 조랑말은 더러브렛 종은 아닙니다. 제주도의 조랑말 생산목장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 제주 경마가 탄생했기 때문에 제주의 조랑말 경주는 국내용 조랑말의 레이스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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