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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영화] 각설탕

[스크랩] 천둥이는 시은이 여동생?

  지난 8월 10일 개봉한 영화 ‘각설탕’은 사람과 동물의 우정을 소재로 스펙터클한 경주 장면과 함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경마’와 주인공마 ‘천둥’이에 관한 관심이 증폭되어 KRA는 요즘 ‘천둥’이에 관한 문의와 민원이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커다란 눈망울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최고의 명배우 ‘천둥’과 ‘각설탕’ 촬영에 얽힌 뒷이야기.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각설탕의 여주인공이 ‘임수정’이라면, 당연 남주인공은 ‘천둥’입니다. 극중에서 천둥은 엄마인 장군에게서 태어난 수말로 나옵니다. 그래서 시은(임수정분)은 자신을 천둥이의 누나라고 말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아이러니컬하게도 엄마인 장군은 실제 수말이었다가 거세된 말이고, 천둥이는 암말입니다. ^^;;

 

 


  KRA 말혈통정보홈페이지(www.studbook.co.kr)에 들어가서 마명검색에 ‘천둥’을 입력하면 실존하는 천둥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천둥은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올해 3살 먹은 서러브레드종(경주마의 품종) 암말입니다. 천둥의 엄마는 미국에서 태어난 9살의 ‘빌리브인호프’이고, 아빠는 미국에서 태어난 15살의 ‘타임스타’입니다. 천둥은 2003년 4월 18일에 제주도에 소재한 작은 목장인 태명목장에서 태어나서 그해 12월 KRA 제주육성목장으로 입성했습니다.


 KRA 제주육성목장에서 넓고 푸른 초지와 경주마 육성 전문가들로부터 보살핌을 받으면서 경주마로 육성되어 오다가 경주마로 데뷔하기 직전인 2005년 여름에 각설탕의 주인공말로 전격 발탁되어 말(馬)로서는 국내 최초로 영화에 데뷔했습니다. 그해 여름부터 8개월간 천둥은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각설탕 촬영에 정신없이 한해를 보냈습니다. 드디어 올해 8월 영화가 개봉되고 천둥은 지난 15일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화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했지요.

 

 

 


 영화의 엔딩 장면에서 천둥이가 죽는 장면이 나와서 혹시 천둥이가 죽은 게 아닐까 하지만 어디까지나 연기일 뿐 천둥이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천둥이는 제주산 3세마로 영화 촬영 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특별대우를 받고 있지요. 영화 상영 후 천둥이를 보고 싶다는 관객들의 요구대로 KRA에서는 8월 26일(토)부터 매 주말마다 천둥이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과천경마공원 관람대 옆 소나무 숲에서 ‘각설탕’의 명배우 천둥이를 직접 만나보러 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서울경마공원은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각설탕의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유오성이 백일섭과 함께 경주마 경매에 참여하러 제주도에 왔다가 넓은 초원에서 질주하는 시은과 천둥이 만나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동산 경매도 아니고 말도 경매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경주마 경매장면에 호기심을 느꼈던 분을 위해 이제부터 우리나라 경주마 경매에 대해서 살짝 알려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경주마 경매는 1998년에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국내산 경주마의 대부분이 제주도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제주도에서 경매를 하였습니다. 최초의 경매에서는 상장된 모든 말이 판매되어 낙찰률 100%를 보였습니다. 국내산 경주마의 생산이 급속도로 늘면서 2002년에는 내륙에서도 경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최초의 내륙경매는 과천 서울경마공원 승마교육원에서 열렸고, 마찬가지로 상장마가 모두 낙찰되어 100%의 낙찰률을 보였습니다. 2003년부터는 제주의 금악목장이 최초의 민간 트레이닝 경매를 시작하였고, 그해 가을에는 제주에서 최초로 이어링 세일(1세마 경매)이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3월에 개최된 제주 경매에서는 원샤프레미의 자마가 8,700만원에 낙찰되어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원샤프레미의 부마는 디디미로 국내 리딩사이어(씨수말 순위)에 두 차례나 랭크된 명마입니다. 국내산 경매에서 평균 거래가는 2006년 기준으로 약 2,700만원 정도인데, 무엇보다 경주마 경매의 묘미는 몇 초 사이에 몇 천만 원이 왔다 갔다 하는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장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경주마 경매 시즌에 제주 여행의 기회가 된다면 경매를 꼭 한번 구경해보는 것도 괜찮은 볼거리일 것입니다.


< 참고 : 국내산 경주마 경매 일정 >


  ○ 제주 경매

    - 시기 : 매년 3월말, 6월말, 10월 중순 (연 3회)

    - 장소 : KRA 제주경주마목장 (제주도 조천읍 교래리)

    - 주관 : (사)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www.ktba.co.kr, 064-784-4230)


  ○ 금악 경매

    - 시기 : 매년 2월말~3월초 (연 1회)

    - 장소 : 금악목장 (제주도 한림읍 금악리)

    - 주관 : 금악목장 영농조합(www.gumakfarm.com, 064-796-2114)

출처 : 여기는 경마공원 ^^
글쓴이 : Kr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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