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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가 & 수기/경마공원 소식

[스크랩] 명마 쾌도난마의 은퇴식 현장

 

 


   快(쾌할 쾌)  刀(칼 도)   亂(어지러울 난)   麻(삼 마)

 


  쾌도난마 '잘 드는 칼로 헝클어져 뒤엉킨 삼 가닥을 단번에 잘라 버린다'라는 뜻으로, 복잡한 사안을 명쾌하게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중국 남북조시대의 고양(高洋)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어 처음에는 권력이나 통치의 힘으로 백성들을 억눌러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후세에 와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풀기 어려운 일을 과단성을 가지고 명쾌하게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지요.

                                                                                                          - 두산백과사전 참고

 

 

 


  고사성어만큼이나 경주마 쾌도난마의 6년 5개월의 질주는 참으로 명쾌하였습니다.


98년 3월생인 쾌도난마는 2001년 문화일보배를 시작으로 2001년 YTN배, 2002년 한국마사회장배, 2002년 뚝섬배, 2003년 한국마사회장배의 대상경주 5관왕과 58전 1위 21회, 2위 16회를 달성하며 거둔 상금만도 12억 2천 257만원에 이릅니다. 현역마 가운데에서는 상금 1위의 국내산마의 자존심이었고 역대 상금 랭킹에서도 2005년 은퇴한 새강자(15억 3천 600여만원)에 이어 2위입니다. 

 

 

 

2002년 한국마사회장배

 


 이렇게 그간 서울경마공원의 국내산 최정상급 명마로 이름을 날렸던 ‘쾌도난마’가 지난 일요일(9월 16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4경주가 끝난 후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은퇴식에서 활동시절 콤비였던 김혜성 기수를 태우고 경주로를 질주하여 이를 보는 팬들로 하여금 아쉬움과 함께 힘찬 갈채를 받았습니다.

 

은퇴식 질주에서도 짝궁 김혜성 기수와

 

 

 

 

 그는 고별전인 SBS배에서도 투혼을 발휘하여 한창에 있는 말들을 제치고 3위로 입상하며 ‘노병은 죽지 않았다’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경주에서도 그는 달리는 경주마임을 팬들의 기억에 남겨준 셈이지요.

 

 이 날 경마공원을 찾은 경마팬들은 아쉬운 박수를 보내며 그의 마지막 질주를 지켜봤습니다. 몇몇의 경마팬들은 카메라로 그의 모습을 담기도 하였습니다.

 

 

 

 


  ‘쾌도난마’는 제주도 푸른목장으로 건너가 2008년부터 씨수말로 제 2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를 사랑했던 여러 경마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의 후손이 경마공원에서 질주할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출처 : 여기는 경마공원 ^^
글쓴이 : KR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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