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만나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임수정 : 8월에 개봉 예정인 영화 <각설탕>의 후반작업 중이며,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촬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편집실 : 평소에 말을 접할 기회가 있으셨나요? 그리고 영화 촬영에 앞서 어떤 것들을 준비했나요?
임수정 : 말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말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3개월은 기수를 연기하기 위한 연습기간으로는 부족한 시간이었으나 승마연습과 기승기를 통한 경마자세 연습을 병행하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편집실 : 포스터나 촬영 중 찍은 사진을 보면, 파트너인 ‘천둥’이와 아주 자연스럽게 어울리던데요. 어떻게 친해졌나요?
임수정 : 처음부터 천둥이와 친해졌던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아닌 말과 연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천둥이가 제 마음을 알아줄 때까지 안아주고, 말도 걸고, 먹을 것도 주면서 제 사랑을 표현했어요. 그러자 어느 순간 천둥이가 제 마음을 받아주더군요. 저를 기억하기 시작하고, 함께 연기를 하면서 느낌이 통하기도 했습니다. 천둥이와 함께 연기하면서 저는 말이 아닌 마음으로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아주 소중한 진리를 배웠습니다.
편집실 :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촬영 중 말을 타다가 크게 다칠 뻔한 일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무섭지는 않았나요?
임수정 : 연습 과정과 촬영 중에 몇 번 낙마를 했어요. 그러나 말을 타다 보면 누구나 겪는 일이고, KRA에서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편집실 : 기수 역할이 그렇게 녹록치 않았을 텐데요. 다소 위험하고 힘들기도 하고요. 좀더 쉽고 예쁜 역할도 많이 제의받았을 텐데, 이 영화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임수정 : 개인적으로 말이 달릴 때의 자유로움을 동경해 왔고, 그것을 느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위험하고 거친 기수의 세계에서 여자기수로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영화는 저에게 아주 큰 도전이었습니다.
편집실 : 임수정씨가 생각하는 <각설탕>은 어떤 영화입니까?
임수정 : 한 소녀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여자기수로 성공하는 이야기이자 그녀를 위해 달리는 말과의 깊은 우정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국내 최초로 동물이 주연을 맡은 영화인데,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고 감동도 받게 될 것입니다.
편집실 : 개인적으로 <각설탕>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어떤 것입니까?
임수정 : 어릴 때 헤어졌던 시은이와 천둥이가 우연히 만나는 장면입니다. 시은이는 도심에 서 있던 천둥이를 한눈에 알아보고 달려갑니다. 한참을 달려와 자기 앞에 선 시은이를 천둥이도 알아봅니다. 어릴 때 헤어졌는데도 시은이를 기억하고 있는 천둥이의 얼굴에서 울컥할 정도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편집실 : <각설탕>은 다른 무엇보다도 동물과의 교감이 필요했던 영화일 텐데요. 촬영 중에 재미있었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임수정 : 촬영이 진행될수록 천둥이는 자기가 촬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눈치였어요. 리허설 때는 고분고분하던 녀석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면 마치 투정을 부리듯 감독님의 ‘액션’ 소리에 딴청을 부리는 거예요. 그럴 때는 얼마나 밉던지…. 그러나 천둥이는 무척 영리한 친구였어요. 제가 천둥이를 붙들고 우는 장면을 찍을 때면 마치 제 마음을 다 안다는 듯이, 엄마처럼 다독여 주듯이 그렇게 제 감정을 받아주었습니다. 꼼짝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그 깊은 눈으로 저를 바라보곤 했죠. 그러면 저는 마음 놓고 천둥이를 안고 울 수 있었습니다.
편집실 : <각설탕>을 통해 접해 본 ‘말’이라는 동물과 ‘경마’에 대한 인상이 있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임수정 :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말’과 ‘경마’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동물보다도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말’을 좀더 쉽고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또 기수와 말에게는 더러 거칠고 위험한 면이 있지만 ‘경마’는 아주 매력적이고 멋진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경마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스포츠로 확실히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편집실 : 예비 관객인 <굽소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임수정 :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촬영된 영화 <각설탕>이 드디어 8월에 개봉합니다.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멋진 영화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촬영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이번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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